시민 혈세만 투입하고 성과는 극히 저조

(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이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조직진단을 통해 시를 새롭게 변모시키는 핵심 부서로 삼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정책개발담당관이 큰 성과없이 실패로 끝나고 민선 7기 지속가능담당관 부서를 만들면서 일부 인력을 배치, 책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김 시장은 2014년 민선 6기를 출발하면서 당진시는 지금까지 한 번도 경영·조직진단을 하지 않았다며 사람의 몸 상태를 비교하며 종합적인 건강을 진단하고 거기에 맞는 처방을 내리듯이 시의 전반에 걸친 진단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며 3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경영진단의 핵심 키워드를 ‘비전·정책·조직에 두고 시 전반에 걸쳐 조직진단을 했었다.

그러나 경영진단을 통해 가장 야심차게 출범한 정책개발담당관이 그동안 불필요한 용역, 설문조사나 했을 뿐 시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적 접근이나 개발 없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수없이 제기돼 왔다.

이뿐 아니라 이 부서를 신설하면서 외부 인재를 영입한다는 목적으로 개방형 공모로 지방행정사무관 1명과 지방행정주사보 3명 등 모두 4명을 임기제로 끌어들였지만 내부 발탁만도 못한 성과에 싸늘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공모를 통해 사무관과 주사보가 영입되면서 오래도록 공직에 몸담았던 시 정규직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가 박탈돼 사기가 저하됐다는 여론과 이에 따른 막대한 예산만 낭비하고 3년 만에 폐지돼 향후 김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조직의 사기진작과 솔선수범 할 수 있는 조직분위기를 만들어 시를 효과적으로 운영해야 할 시장이 언론의 지적을 외면하고 밀어붙인 결과가 3년 만에 수명을 다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어떻게 해명할지도 향후의 관심거리로 이어지고 있다.

C(63) 시의원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정책담당관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하며 지난 3년 동안 비효율적인 것이 많았고 목적과 다르게 허드렛일이나 하는 부서로 전락했다"며 "예산만 대거 투입하고 실패로 끝났다면 누군가는 혈세낭비와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바 있다.

지난 3년 동안 정책개발담당관 부서를 신설하고 임기제 4명에 대한 급여 외에 연구용역, 시정연구모임, 사무관리, 국내여비 등 사업목적으로 사용한 시민 혈세가 2016년 1억964만400원, 2017년 1억554만2090원, 2018년 1억238만1590원이 사용됐다.

시 관계자는 “정책개발담당관 신설 때 임기제로 정책전문가 사무관 1명 주사보 3명 등 4명을 선발했었다”며 “오는 2월 20일 계약 만료로 그 동안의 성과에 따라 사무관과 주사보 1명은 해고 통지했고 나머지 주사보 2명은 지속가능담당관으로 재배치 해 근무하게 된다”고 말했다. 당진 홍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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