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가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사고 44일째인 22일 태안군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서부발전을 규탄하고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김용균과 동료를 죽음으로 내몬 한국서부발전을 용서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러 청와대가 있는 서울로 간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은 김용균의 사회적 타사의 원인과 죽음의 외주화를 중단하기 위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마음을 모아 준 태안군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태안군민께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규직 전환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용균 씨 아버지 김해기 씨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44일째 아들의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조속히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대책위는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서울로 장례식장을 옮긴 뒤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한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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