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전·충남·세종 의정보고회·간담회 참석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다음달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노리고 있는 정우택(청주 상당)·김진태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2일 충청권에서 맞붙었다.

이들은 전국적인 당심의 바로미터격인 충청권 당심을 얻기 위해 이날 대전과 천안, 세종시에서 ‘당심 투어’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인 ‘당심 투어’ 행보에 나선 정 의원은 이날 대전 중구와 동구, 대덕구를 찾아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열린 이은권(대전 중구) 의정보고회에 참석한 정 의원은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구심점으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 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뽑혀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 공헌했던 사람이 있음에도 이번 전당대회가 대권주자들의 경선장이 될 것 같은 것이 걱정된다. 이런 사람들이 당대표를 하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시 자기사람을 심을 수밖에 없다”며 홍준표 전 대표를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견제했다.

정 의원은 “스스로 서울시장을 그만두고 박원순 시장한테 서울을 상납한 사람이 당대표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대선주자가 아닌 내년 총선의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당선돼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야한다”고 외쳤다.

정 의원은 대덕구당협위원회와 간담회도 가졌다.

김진태(춘천시)의원도 이은권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 당대표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정 의원의 발언에 모두 동의한다고 전제 한 뒤 “비가 오나 당을 지킨 사람에게 당대표에 대한 가산점을 줘야 한다”며 “내일 국회에서 당대표로 출마할 것을 선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느 날 갑자기 나와서 싸워보겠다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고 황 전 총리를 겨냥한 뒤 “지금까지 검증된 사람,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젊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 한국당에 공식 입당하면서 유력 당권 주자로 급부상한 황 전 총리도 이날 충청권 시·도를 순회하면서 지역 당직자와 간담회를 갖는 등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충남도당 당직자와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세종시당, 대전시당을 순차적으로 돌며 당직자들을 만났다.

그는 오전에 천안에 위치한 충남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내가 (검찰 재직 시설) 두 번째 임지를 받아서 온 게 충청도다. 홍성에서 근무를 했다”며 친근감을 보였다.

이어 세종시당을 찾아 대통령 제2집무실이나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현안에 대해서는 당원들과 협의해 나가겠다며 당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한국당이 집권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여러 번 실패와 성공이 있었지만 실패할 때 포기한 적이 없다. 도전은 시작했고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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