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중반 노인 충북도립대 평생교육과정 수강 화제

충북도립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수강중인 85세 류제구 할아버지(왼쪽)와 인지행동심리상담사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유연자 강사가 활짝 웃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80대 중반의 할아버지가 충북도립대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어 화제다.

옥천군 군북면의 1935년생 류제구(85)옹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충북도립대 평생교육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지행동심리상담사’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류 옹은 “수업을 받는 모든 순간이 행복해 수강신청을 하게 됐다”며 이번 인지행동심리상담사 교육과정에 도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류 옹은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 사람들이 떠나 홀로 외로웠는데 이번 평생교육 수업을 들으면서 20대 학생들부터 60대까지 많은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게 돼 행복하다”며 “수업을 들을수록 웃을 일이 많아지고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기분에 뿌듯하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 류 옹은 어떠한 수강생보다도 수업에 더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담당 강사와 수강생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유연자 강사는 “처음엔 연세도 많고 수업에도 소극적이어서 걱정했지만 인지행동심리상담사 과정이 진행되면서 할아버지의 웃음이 더 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옹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사님과 수강생들의 도움과 따뜻한 마음을 느끼며 인지행동심리상담사 수업을 즐기고 있다”고 밝게 웃었다.

충북도립대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캘리그라피, 웃음치료지도사, 인지행동심리상담사, 실버건강체조지도사 등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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