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국 지자체가 분주한 가운데 한범덕 청주시장은 민선7기 공약으로 '미세먼지 30-30-30프로젝트'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줄여 30㎍/㎥이하로 저감하기 위해 예측, 저감, 배출, 보호 4개 분야의 종합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7개 분야 31개 대책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농업기계 임대사업 통합 불법소각 예방, 버스 정보안내기 정보사업, 자전거 도로 이용 활성화 사업, 수소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등 5가지 신규 사업을 포함했다.

시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분진흡입차를 상시 운행키로 하고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정비를 위한 운영매뉴얼을 개발해 각 구청에 배포했다.

시가 구청에 배포한 매뉴얼은 분진흡입 청소차량의 운행구간 및 기준, 속도, 차량 관리방법, 수거 폐기물 처리방법, 안전수칙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전담 운영인력이 없어 운영 실적이 저조했지만 시는 각 구청과 긴급회의를 통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자체 운영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체계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구축했다.

정부도 기상청이 중국발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특단 대책의 하나로 지난 25일 환경부와 서해상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했다.

인공강우란 구름 속에 강수 입자를 뭉치게 하는 '구름씨'를 뿌려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다. 2017년 기상 항공기 도입 이후 우리나라는 경기도 수원 등 내륙 상공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몇 차례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항공기와 선박을 띄워 바다 위 하늘에서 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실험에서도 엿 볼 수 있듯 미세먼지의 심각성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인공강우 실험이 미세먼지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신의 한 수'로 보이진 않는다.

미세먼지가 씻겨 내려갈 양의 비를 내리려면 소나기구름 같은 비구름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아직까지 전 세계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준 재난’으로 간주하자 정부가 꺼내든 궁여지책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는 우리 정부만의 능력으로는 해결 불가능하다.

다만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미세먼지는 충분히 정부와 지자체 국민의 노력으로 다소나마 해결 할 수 있다.

후세에게 인공강우 실험 능력을 물려주기 보다는 깨끗한 공기 자체를 물려줄 수 있도록 현 시대를 사는 우리가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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