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 의한 업무방해 혐의…문답 받은 A씨도 불구속 기소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신규 직원 채용과정에서 시험 문제와 답안을 유출해 물의를 빚은 김호일 전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김 전 사무총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5월 시 출연기관인 청주문화재단 신규 직원 채용과정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A씨에게 신입 직원 채용 논술시험 문제와 모범답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6월 치러진 이 재단 논술시험 때 A씨가 모범답안을 그대로 베껴 제출해 채점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후 김 전 사무총장은 경찰과 검찰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했으나 둘 사이에 대가성 금품이 오간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무총장으로부터 문답을 받은 A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재단은 지난해 6월 28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전 사무총장을 해임했다. 이에 불복한 김 전 사무총장은 청주시장을 상대로 징계처분 무효 확인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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