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학자…일생 대부분 보은서 은거하며 조식·이지함·성제원·서경덕과 교류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조선중기 학자 대곡(大谷) 성운(成運·1497~1579) 선생의 문집을 번역한 <역주 대곡집(大谷集>이 발간됐다.(사진)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지역에서 일생의 대부분을 보낸 성운 선생은 조식(曺植)·이지함(李之菡)·성제원(成悌元)·서경덕(徐敬德) 등과 깊은 교분을 쌓으며 학문연구와 후학교육, 시문창작에 정진했던 인물이다.

성운 선생의 저서인 <대곡집>에는 그의 학문 경향을 볼 수 있는 글 외에도 보은에 은거하며 대곡·속리산 등을 읊은 시가 다수 수록돼 있다.

3권 1책으로 구성된 이 문집 상권은 시, 중권은 시와 잡저, 하권은 갈명·제문이 실려 있다.

이번에 발간된 <역주 대곡집>에는 원문과 번역문은 물론 성운과 관련된 유적과 유물에 대한 화보·설명문, 기존의 대곡집에 포함되지 않았던 작품이 함께 수록됐다.

이 문집의 번역과 집필은 호서문화연구소 임동철(유원대 석좌교수) 소장을 비롯해 이두희(한학자)·성백효(해동경사연구소장) 고문, 신범식(유원대 교수)·고수연(〃) 전임연구위원, 강미희 객원연구위원 등 총 6명이 맡았다.

안진수 문화관광과장은 “<역주 대곡집> 발간은 보은의 역사와 전통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보은군에서 활동한 역사적 인물의 생애와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도서관 등 주요 기관에 배부하고 3월 중 대곡집 관련 특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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