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LG 청주사업장 방문 "예타면제로 조기추진 검토"대통령 대전경제인간담회 “적극 검토”…최대 수혜 ‘충북’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LG생활건강 청주공장에서 열린 뷰티산업 현황방문에서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지역 최대 현안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확실시 되고 있다.▶25일자 1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가 잇따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청주공항∼제천 철도고속화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해서 조기 추진하는 쪽으로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안에 좋은 소식을 충북도민에게 전해주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충북도가 오랫동안 꿈꿔온 것이 이른바 철도 연결, 한반도 X축 연결 사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 총리는 최근 잇따른 지역 경제현장 방문을 통해 각 지역 숙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해왔다.

이날 방문은 충북지역 뷰티산업 현황을 살피고 정부의 지원 의지를 밝히기 위해 이뤄졌다. 국내 전체 화장품 생산의 30.3%가 충북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총리는 LG생활건강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2000년 국내 화장품 수출은 1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2억 달러로 급성장했다"며 "20년도 안 돼서 60배가 성장한 것은 어느 품목에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화장품산업을 비롯해 바이오산업의 가능성 높게 본다"며 "연구개발에 투자도 하고, 산업에 대한 지원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충북선 철도 고속화의 예타면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전 지역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충북이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충북이 대상사업으로 신청해 달라고 희망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1조4500억원) 외에 다른 시·도와 중앙부처가 직접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충북과 연관이 있는 굵직한 사업들이 면제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사업들 가운데 충북이 더불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세종시가 제출한 세종~청주간 고속도로사업(8013억원)이 들어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발표할 예타면제 대상사업 중에는 국토교통부가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직접 추진하는 평택~오송간 고속철도 복복선화 사업(3조1000억원)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 추진이 성사되면 충북의 입장에서는 철도 인프라 강화 외에 1석 3조의 효과도 기대된다. 3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이 대규모 사업이 추진되면 KTX세종역 신설 주장과 호남 정치·경제권이 요구해온 호남선 KTX직선화 주장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로부터 33개의 예타면제 대상사업 신청을 받아 검토를 벌여 왔으며, 29일께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타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면 관련 예산 확보 등 사업추진이 한층 수월해진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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