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안면도 황도주민들이 풍어제를 지내기 위해 제물을 지고 당집으로 향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새해 만선을 기원하는 태안의 대표 풍어제인 ‘황도 붕기풍어제’가 설 다음날인 2월 6일부터 7일까지 안면읍 황도리 당집 일원에서 개최된다.

황도 붕기풍어제는 음력 정월 초이틀과 초사흘에 걸쳐 행해지는 마을 의식으로, 삶의 터전인 바다에서의 각종 사고를 막고 마을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실시돼왔으며 1991년 충남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됐다.

황도붕기풍어제 보존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첫날인 6일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는 ‘피고사’와 풍어 및 마을안녕 등을 기원하는 ‘세경굿’, 붕기(오색기)들고 달리기 등이 진행된다.

7일에는 마을 번영을 기원하기 위한 ‘대동굿’에 이어, 새해 처음으로 출항하는 어선의 만선을 기원하는 ‘어선 지숙’ 및 마무리 굿이 펼쳐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황도 붕기풍어제는 매년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 및 사진작가가 찾는 충남의 대표 풍어제”라며 “많은 분들이 정월 초 황도를 찾아 올 한해 행복을 기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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