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곳 이상 없고 보은 1곳 이동제한 조치…"증상 아직 없어"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지난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장을 방문했던 차량이 앞서 충북지역 농장 12곳을 들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구제역 잠복기(약 14일)가 지난 11개 농장에는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지만, 보은군의 1개 농장에는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충북도는 30일 구제역 역학조사 과정에서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장을 이틀 전 방문했던 축산업 컨설팅업체 차량이 이전에 도내 축산 농장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동 1곳, 옥천 4곳, 진천 2곳, 보은 5곳이다.

이 차량이 도내 11개 축산 농장을 방문한 시기는 지난 14일 이전이다. 나머지 1곳인 보은 축산 농장에는 지난 24일 방문했다.

도는 다음 달 7일까지 보은 축산 농장의 차량, 가축, 분뇨 등에 대한 이동제한 조처를 한 뒤 임상 예찰을 하고 있다.

보은군은 구제역 유입차단과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지역에서 사육하는 소·돼지 전체 5만1944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 긴급 백신 접종을 한다.

특히 신속한 접종과 접종 누락을 막기 위해 소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529호 1만763마리)에는 공수의사 6명을 파견해 접종한다.

나머지 농가는 축협에서 백신을 받아 직접 접종하고 공무원이 이를 확인할 방침이다. 4주 뒤 구제역 백신 항체 양성률 형성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보은지역은 2017년 2월 5일 마로면의 한 젖소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한 달 넘게 가축이동 제한 조치 속에 소 953마리를 매몰 처리했다.

도 관계자는 "오늘 아침 전화로 확인했는데 구제역 감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는 29일부터 안성시와 인접한 진천군과 음성군 우제류 가축 28만9000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했으며 나머지 9개 시·군 60만마리에 대해서도 30일 백신을 배부, 조기에 일제접종을 마칠 방침이다.

도는 안성시와 인접한 진천지역에 거점소독소 2곳을 추가로 설치했다. 차량 통제를 겸한 소독소이다.

이에 따라 도내 거점소독소는 12곳에서 14곳으로 늘었다.

도는 다가오는 설 명절 기간 전후로 사람과 차량의 많은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도내 구제역 발생을 막기 위해 백신 일제접종과 더불어 소독 차단방역 등 농가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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