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 환경부 요청…국립환경과학원 측정한 결과

오창산단 외국인투자지역내 가로수 20여그루가 까망색을 띄고 죽어있어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오창산단 외국인투자지역 /자료사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 청주오창산업단지 주변의 특정 발암물질 평균 농도가 전국 평균치와 유사하거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2018년 12월 7일자 3면

30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창산단 인근 지역의 벤조피렌 평균 농도는 0.29∼0.69ng/㎥로 측정됐다. 전국 평균 농도(0.76ng/㎥)를 밑도는 수준이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대기 오염물질로, 연료 연소과정에서 생성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 국회의원의 요청으로 지난해 12월 11∼13일 오창산단과 주변 지역의 벤조피렌 농도를 측정했다.

변 의원은 최근 2년 동안 오창산단 8곳의 벤조피렌 농가 높은 수준으로 발표된 것과 관련, 정확한 사실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환경부에 정밀조사를 요청해 국립환경연구원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 측정지점을 확정했다.

벤조피렌 실태조사는 전국적으로 오창산단이 처음이다.

측정결과 영향지역인 충북지방경찰청 오창지구대에서는 0.60ng/㎥, 환경사업소에서는 0.49ng/㎥, 건강보조 식품 전문업체인 노바렉스에서는 0.69ng/㎥ 검출됐다.

주거지역인 양청중학교의 농도는 0.29ng/㎥로 측정지점 중에서는 가장 낮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측정지점의 평균 농도는 모두 유럽연합(EU) 환경기준(1ng/㎥) 이하였다고 전했다.

3개 사업장 굴뚝을 중심으로 이뤄진 측정 결과도 특정대기유해물질 배출 시설의 적용 기준(10ng/㎥)을 밑돌았다.

사업장별 평균 농도는 LG화학 5.76ng/㎥, 에코프로비엠 3.85ng/㎥, 에스엠알풍정 3.07ng/㎥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영향 지역의 배출원을 추적한 결과 인근 농지의 농작물 소각, 목재 연소, 겨울철 난방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주원인으로 추정되며 공장 가동과 관련한 특이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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