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운영관리시스템 개발 등 지난대회 보완·개선
13개 숙박시설 확보, 외국 정상·장관 초청도 추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가 두 번째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를 앞두고 지난대회 문제점 개선과 종목·선수단 확대 등 성공개최 준비로 분주하다.

이재영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0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회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오는 8월 30일~9월 6일까지 8일간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에 한국을 포함, 100개국 4000여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2016년 청주에서 열린 1회 대회 때 81개국 2000여명이 참가했던 것보다 규모가 커졌다. 경기종목도 17개에서 22개로 늘렸다. 국제연맹이 직접 경기를 주관하며 국제연맹 규정이 적용된다.

도는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경기대회로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2017년 11월)하고 국제스포츠기구가 인정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직위는 외국의 임원·선수 2646명을 수용할 호텔·연수원·리조트 등 13개 숙박시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충주 시내에는 호텔 8곳과 연수원 3곳, 리조트 2곳이 있다. 해외 임원·선수들은 이들 시설을 이용하며, 국내 선수들은 모텔 등 이 지역의 100여개 숙박시설에 머무르게 된다.

조직위는 이슬람 문화권 선수단을 위해 할랄 식단을 준비하고 있고 식중독 예방 차원의 식품안전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해외 선수들이 무단으로 이탈할 경우 조기 검거할 수 있도록 법무부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및 경찰청에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는 검사관을 파견, 메달 수상자 등에 대한 도핑 검사를 한다.

조직위는 우수 선수를 유치하기 위해 세계선수권대회 3위 이상 입상자, 국제연맹 세계랭킹 8위 이내 선수에 대해서는 항공료와 체재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태권도·무에타이·삼보 등의 종목에는 ‘세계랭킹 포인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정상급 선수들의 참가신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조직위는 세계무예마스터십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명예공동대회장에 위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금은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이 명예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를 대회장으로 유촉해 반 전 총장과 ‘글로벌 홍보활동’에 나섰다.

또 AD카드 발급부터 대회장 출입통제·영상판독·경기결과 등 대회 운영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종합관리할 수 있는 ‘경기운영관리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조직위는 지난 대회에서 나타난 선수단 관리와 대회 운영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모든 종목을 국제연맹(IF)이 주관하고 선수선발도 연맹에서 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는 몽골과 인도네시아 등 무예 종주국의 대통령과 장관, 국제기구·국제연맹 회장, 액션 배우인 스티븐 시걸과 청룽(成龍), 격투기 스타였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필리핀의 복싱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초청도 추진하고 있다.

대회를 주최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와 세계무예마스터십 후원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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