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2월호 소식지에 '보이스아이코드' 도입

보이스아이코드가 부착된 2월호 향수고을 옥천소식지.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고령자나 시각장애인과 같이 문자를 읽을 수 없는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소리로 듣는 소식지가 탄생했다.

옥천군은 ‘보이스아이코드(Voiceye Code)'를 적용한 ‘향수(鄕愁)고을 옥천소식’지를 2월 1일자로 발행했다. 군은 문자를 소리로 변환시켜주는 보이스아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근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관련 소프트웨어를 구입했다.

QR코드와 비슷하게 생긴 보이스아이코드는 2차원 바코드다. 작은 정사각형 바코드 안에 저장된 인쇄물의 텍스트 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보이스아이 ‘어플’을 실행해 소식지 각 페이지 상단에 위치한 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페이지에 적힌 글이 음성으로 나온다.

어플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보이스아이’로 검색해 무료로 설치할 수 있다. 문자 확대를 비롯해 구글 번역 앱과 연계된 번역 기능까지 갖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몇 번의 터치만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과 눈이 침침한 노인들은 물론 스마트폰을 애호하는 젊은 층까지 군정에 관심을 갖거나 참여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 보이스아이코드를 정기 간행물, 관광지 홍보물 등 군에서 제작·발행하는 각종 정보인쇄물에 확대 도입해 정보소외계층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향수(鄕愁)고을 옥천소식’은 1978년 반상회보로 시작해 1996년 7월 현재의 소식지 형태로 바뀌었다.

군은 매달 2만여부의 이 소식지를 발행해 군민과 출향인 등에게 군정, 복지, 농업, 교육, 문화 등에 관한 풍성한 읽을거리와 생생한 지역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각장애인과 어르신, 외국인들이 군정 소식을 편안하게 접할 수 있도록 보이스아이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앞으로 정보 사각지대 해소와 군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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