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학자인 최흥림이 을사사화를 피해 이주, 인재를 키워낸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에 있는 계당.
충주 대림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에 있는 '보은 계당(溪堂)과 계정(溪庭)'이 충북도 문화재자료 95호로 지정됐다.

금적산(金積山) 자락에 자리 잡은 '계당'은 조선 중기 학자인 최흥림(崔興霖)이 을사사화를 피해 이곳으로 이주해 인재를 교육한 장소다. '계정'은 계당 앞마당 바위를 파 만든 물길을 만든 곳이다.

금적산 정상부로부터 흐르는 계곡의 긴 폭포에 놓인 바위와 괴석으로 형성된 자연정원으로 경치가 수려하다.

충북도 문화재위원회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유교 문화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고 문화재 지정 배경을 밝혔다.

충주 '대림산 봉수대(大林山 烽燧臺)도 충북도 기념물 168호로 지정됐다.

대림산(해발 487.5m) 정상에 위치한 봉수대는 2017년 진행된 발굴조사에서 그 흔적을 발견했다. 봉수대는 과거 중요한 통신수단으로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로 신호를 주고 받던 관방(關防)시설이다.

대림산은 충주의 진산(鎭山)으로 고려시대 몽고군과 70일간 싸워 물리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림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성은 1999년 도 기념물 110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충주시는 2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봉수대를 복원할 계획이다. 충주 윤규상·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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