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충남도가 차단 방역을 강화했다.

충남도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인 3일부터 6일까지 매일 오전 행정부지사나 농림축산국장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도, 시·군이 함께 영상회의를 열어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도와 15개 시·군 방역 담당 공무원들도 절반 출근해 특별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방역초소 근무 상황 등을 살폈다.

구제역 발생지역과 인접한 천안과 도내 최대 규모의 양돈 단지가 있는 홍성에 각각 2곳의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13개의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시·군, 축협 방제 차량 111대, 군 제독 차량 1대를 동원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소독할 방침이다.

또 도축장과 집유장 등 취약시설 21곳에 1명씩 두던 업체 별 자체 소독전담관을 이날부터 시·군 공무원으로 변경해 전담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과거 구제역이 발생한 적이 있는 농장과 안성·평택지역에 거주하면서 천안에서 소를 키우는 농장, 안성·충주 구제역 발생 농가와 관련이 있는 역학 농장 등 150개 농장에 생석회를 도포하고 문자메시지로 소독을 독려했다.

현재 구제역 잠복기가 끝난 농가를 제외하고 천안 18곳, 아산 6곳, 서천 4곳, 당진 3곳, 공주 2곳, 보령·부여 1곳 등 35개 역학 농장에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져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1일 도내 1만5656가구 255만8500마리(소 42만9800마리, 돼지 212만8700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8일부터 구제역 항체 형성률을 일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밀집 사육 농가와 항체 형성률이 미흡한 농가를 중심으로 전화 예찰한결과 의심 증상 등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제 대보름이 남은 고비라 보고 축산인들에 각종 행사나 모임 참여를 금지하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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