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첫 발생 후 11일째 추가 없어
오는 15일 이동중지 모두 해제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내 민·관·군의 방역 공조가 빛을 발하고 있다.

충북도 구제역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충주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산 차단에 민·관·군 협력형 방역지원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잘 이뤄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 직전 구제역이 발생해 초동대응에 자칫 문제가 있을 수 있었지만 육군 37사단과 공군 19전투비행단을 중심으로 충주를 포함한 인접 시·군(진천·괴산·음성·제천)에 제독차량을 신속히 지원해 초기 진압에 성과를 거뒀다.

농협 충북본부와 시·군 농·축협도 생석회 1만6000포 이상을 지원했다.

공동방제단 34개단, NH방역단 9대 등 소독차량과 농협 보유 농업용 과수방제기 13대 등을 설 연휴에 긴급 지원, 현재까지 방제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농협의 드론 이용 방제도 한몫했다.

지난 4일 생석회 긴급 배부 때는 인력·장비 부족해소를 위해 농민협회, 산불감시원까지 자원봉사에 나섰다.

농협은 생석회 하차와 운반에 필요한 지게차 등 장비까지 원스톱 지원했다.

충주시 수의사회도 구제역 발생 당일 긴급 살처분을 위해 현장 지원은 물론 현장 종사자 간식 제공 등 일손을 거들었다.

지방의회도 힘을 보냈다.

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도 상황실을 방문해 방역대책을 점검하고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시·군의회도 방역현장을 찾아 지원과 격려를 이어갔다.

충주시 농민단체연합회, 쌀전업농협회는 24시간 운영하는 거점소독소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방역종사자들을 위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구제역이 확인된 농가는 총 3건이다. 지난달 31일 충주 한우농가에서 세 번째 확진 이후 11일이 지난 현재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충북에서는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지난달 31일 충주시 주덕읍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반경 500m 이내 농장 3곳의 소 49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이동중지 명령과 신속한 방역으로 더는 확산하지 않고 있다.

경기 안산과 충북 충주 구제역 발생 농장과 역학 관련이 있는 우제류 가축 사육농장 97곳의 이동중지는 15일을 기해 모두 해제된다.

도 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충주의 구제역은 평시 예방접종관리가 잘 됐음이 증명됐다“며 ”인접 농가 확산 없이 신속하게 차단해 최단기간 종식 모범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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