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 전략 등을 마련할 컨트롤타워 건립에 나선다.

도는 2022년까지 국비 등 190억원을 들여 청주시 청원구 충북대 오창캠퍼스에 '산·학 융합형 동물 전염병 방제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센터는 국내ㆍ외 재난형 동물 전염병 예방·관리에 필요한 기술 개발, 전염병 관리, 농가 방역 체험 기회 제공 등의 기능을 하게 된다.

이 센터는 1만1550㎡에 연면적 6500㎡로 지어진다.

이시종 지사는 지난 7일 구제역 방역대책 점검 차 음성 도축장을 찾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내년도 정부예산에 관련 국비를 편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오리 휴지기제를 대체할 전략이 필요하고 대학과 가축 방역기관 시설·장비·인력의 통합모델 개발도 시급한 상황이어서 센터 건립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계란의 안전 유통 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란 유통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AI는 2003년 이후 국내에서 거의 매년 발생하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2014년 1∼7월 충북에서는 180만9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지난해 3월에도 음성 육용오리 농장에서 AI가 터지면서 해당 농장의 오리 9640마리와 3㎞ 반경 내 농장의 메추리 3만2000마리가 예방적 살처분됐다.

충북도는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AI에 취약한 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오리 휴지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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