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에서 첫 홍역 확진 환자가 나왔다. 사진은 홍역 선별진료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대전 건양대병원 직원들이 응급의료센터에 홍역 예방 수칙과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건양대병원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에서 첫 홍역 확진 환자가 나왔다.

대전시는 최근 프랑스와 아이슬란드를 다녀온 A(23)씨가 홍역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3~23일 프랑스와 아이슬란드 여행을 한 뒤 이달 4일께부터 기침, 콧물 등 증상을 보이다 7일께부터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대전보훈병원에서 홍역 의심 판정을 받았다.

A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유전자를 검사한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홍역으로 확진했다.

A씨는 증상이 가벼워 의료진 판단 아래 자택 격리 중이며, 시는 그와 접촉한 50명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홍역 의심 증세를 보인 접촉자는 없는 상태다.

대전시 관계자는 "유럽이나 동남아 같은 홍역 유행국가 여행을 계획한 경우 두 차례 MMR 예방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면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출국 4∼6주 전 접종해야 한다"며 "귀국 후 7∼21일이 지나기 전 감기 증상과 함께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으로 서울, 경기, 인천, 전남, 대구에서 총 54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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