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어린 임경업 조형물, 충주를 알리다

모자 쓴 소년 임경업 조형물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한파에 귀가 시릴까봐 모자를 씌워준 마음 따뜻한 이는 과연 누구일까?.

충주시 달천동사무소 건너편 작은동산 앞에는 달래강에서 낚시하는 어린 임경업 장군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의자에 앉아 웅크리고 시선을 낚시대에 고정한 채 바라보고 있는 어린 임경업 조형물에 언제부터인가 모자가 씌어졌다.

날씨와는 상관없는 조형물이지만 추운 날씨에 안쓰러운 듯 모자를 덮어준 이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임경업 조형물은 달천동을 흐르는 달래강과 임경업 장군 출생지를 부각시키는 명소화를 위해 지난 2016년 10월 주민숙원사업으로 세워졌다.

석물의자 3개와 함께 낚시하는 어린 임경업 조형물과 바닥은 달래강 그림으로 표현했다.

세월의 흔적으로 바닥 그림은 많이 헤졌지만, 무심히 낚시대를 드리운 소년 임경업은 세월을 거스르며 출생지인 달천동을 홍보하고 있다.

대학가 원룸촌 버스정류장 앞에 위치한 조형물은 버스를 기다리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포토존 명소로 알려져 있다.

충주 대림산 기슭에서 태어난 임경업 장군은 조선 중기 장군으로 임진왜란 때 도움을 준 명나라에 의리를 지키며 청나라에 굽히지 않았던 명장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역모 누명을 쓰고 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났다는 일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단월동에는 명장 임경업을 제향하기 위해 건립한 사당인 사적 189호 임충민공 충렬사가 자리 잡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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