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읍면지역 문화예술 관람률 대폭 상승
국민 1년간 문화예술 관람률이 80%대 진입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지난해 충북지역 문화예술 관람률이 84.1%로 조사됐다. 2016년 72.4%보다 11.7% 증가한 수치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개한 ‘2018년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은 중위권을 유지한 가운데 세종(92.2%), 서울(90.0%), 강원(89.5%), 대전(86.3%), 충남(85.5%)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전북(65.6%), 경북(64.9%), 전남(63.1%) 지역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노년층과 읍면지역 문화예술 관람률이 늘면서 국민 1년간 문화예술 관람률도 80%대로 진입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5%로 2016년 78.3%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평균 5.6회로 2016년 5.3회보다 0.3회 증가했다.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80%를 넘어서기는 1988년 첫 조사 이래 처음이다.

지역별 관람률은 대도시 85.2%, 중소도시 82.1%, 읍·면 지역 71.7%를 기록했다. 읍·면 지역 관람률은 2016년보다 6.0%포인트 상승해 대도시나 중소도시와의 격차를 좁혔다.

분야별로 보면 영화 관람률이 75.8%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음악·연예 21.1%, 미술전시회 15.3%, 연극 14.4%, 뮤지컬 13.0% 순이었다.

연령으론 60세 이상, 지역으론 읍·면 지역 관람률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연령별 관람률은 15~19세 96.1%, 20대 97.1%, 30대 91.6%, 40대 89.0%, 50대 79.4%, 60대 64.7%, 70세 이상 46.9%였다.

이 가운데 60대는 2016년에 비해 9.0%포인트, 70세 이상은 7.5%포인트 높아져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소득별로 보면 월 200만원 미만 소득가구 관람률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 100만원 미만인 경우 42.5%, 100만~200만원은 58.4%로 2016년보다 각각 11.6%포인트, 12.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월평균 600만원 이상 가구의 91.9%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컸다.

문화예술행사에서 우선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응답자 32.8%가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으며, '관람비용을 낮춰야 한다(28.0%)', '가까운 곳에서 열려야 한다(13.3%)', '더욱 자주 개최돼야 한다(12.5%)'가 뒤를 이었다.

문화향수실태조사는 국민들의 문화향수 수요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년마다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0월1일~11월30일 전국 17개 시도 만 15세 이상 남녀 1만558명을 대상으로 1대1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조사대상 기간은 2017년 8월1일~2018년 7월31일 1년간이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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