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3.79% 전국 최저…세종시 인구유출 영향
대전 중구 중앙로 대지 ㎡당 1240만원 ‘최고’
청주 상당구 문의면 소전리 임야 250원 ‘최저’

전국 시.도별 공시지가 변동률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충남·대전·세종지역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국토교통부가 12일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지(50만 필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6.02% 대비 3.40% 오른 9.42%를 기록하며 2008년 9.63%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시·도별로 서울(13.87%),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 등 4곳은 전국 평균보다 높게 올랐다. 충남(3.79%), 대전(4.52%), 충북(4.75%), 세종(7.32%) 등 13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다.

●충남

충남의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충남지역 표준지 4만1595필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3.79%(지난해 4.71%)에 그쳤다.

국토부는 금산 복수∼대전 광역도로 정비사업과 천안 성성지구 준공, 아산 신도시 2단계 사업 등 상승요인이 있었으나 세종시로 인구 유출과 토지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상승률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했다.

시·군 가운데는 당진시(2.13% 상승)가 테크노폴리스 개발사업 취소와 철강 경기 침체 탓에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충남지역 표준지 1㎡당 평균가격은 5만3854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비싼 곳은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의 상업용 대지(558㎡)로, 1㎡당 974만원이다. 가장 싼 곳은 1㎡당 340원인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의 임야(34만6611㎡)다.

●충북

충북지역 표준지 2만6162필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4.75%로 지난해(5.55%)보다 0.8%낮다.

전원주택·펜션수요(옥천), 동남·방성지구개발과 카페거리 활성화(청주상당), 청주현도 공동주택지구 개발사업과 모충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청주서원) 등이 지가 상승요인으로 분석됐다.

도내 표준지 1㎡당 평균가격은 3만7918원이다.

땅값이 가장 높은 표준지는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1가의 상업용 대지(241.3㎡)다. 1㎡당 지가는 지난해 같은 1050만원이다.

가장 낮은 곳은 상당구 문의면 소전리의 임야(10만4962㎡)로 지난해보다 5원 오른 250원으로 공시됐다.

●대전

대전 역시 전국 평균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상승률(3.82%)보다 0.7%포인트 높아졌으나 17개 시·도 중 충남, 인천, 전북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성 광역복합환승센터개발과 봉명 카페거리 조성사업(유성), 옛 남한제지 부지 도시개발사업(대덕), 선화·용두·목동 주택 재개발사업(중구) 등이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대전지역 표준지 6712필지의 1㎡당 평균가격은 24만980원이다. 가장 비싼 땅은 중구 중앙로의 상업용 대지(152.1㎡)로, 1㎡당 1240만원이다. 가장 싼 곳은 동구 신하동 임야(6만8231㎡)로, 1㎡당 490원이다.

●세종

그나마 7.32% 상승률을 보인 세종이 전국 평균에 가장 근접했다.

국토부는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신도심) 성숙에 따라 인구가 유입됐으며 서울∼세종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것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세종지역 표준지 2262필지의 1㎡당 평균가격은 13만6459원이다. 가장 비싼 곳은 한누리대로(나성동)의 상업용 대지(2056.8㎡)로, 1㎡당 536만원이다.

전의면 유천리의 임야(2만2413㎡)는 1㎡당 2200원으로 가장 싸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330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에 활용될 뿐 아니라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도 활용된다.

공시지가는 13일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하고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다음 달 14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국토부는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평가사가 재검토를 벌인다. 조정된 공시지가는 4월 12일 재공시된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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