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보행중첩신호·PDLT 운영
보행 대기시간 감소·차량 속도 향상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경찰이 교통량이 많은 청주도심 교차로 4곳의 신호체계를 개선한 결과 보행자 신호대기 시간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청주 사창사거리와 분평사거리에 ‘보행중첩신호’를 시범 운영한 결과 차량 평균속도가 5.5% 향상되고 보행 대기시간이 평균 44.9초→38.2초로 14.9% 감소했다.

보행중첩신호는 교통량 차이가 큰 교차로의 차량과 보행신호를 분리해 확보된 신호 여유 시간을 보행신호나 차량이 많은 주도로에 추가 배분하는 신호체계다.

또 같은 기간 ‘PDLT(Protected Double Left Turn·좌회전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 좌회전 신호를 1주기에 2번 연속해 주는 신호운영)’가 도입된 가마리입구 삼거리와 수름재 삼거리에서는 좌회전 차로 넘침 현상이 해소되며 차량속도 8.9% 향상, 출·퇴근 시간 지·정체가 68.8%(평균 48초→15초) 줄었다.

경찰은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산남사거리 등 2곳에 보행중첩신호를, 테크노폴리스 삼거리 등 2곳에 PDLT를 이달 내 추가 적용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한철 충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은 “새로운 신호체계 운영은 대상교차로의 교통패턴·보행자수·교통량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만큼 급속하게 확대하긴 어렵지만, 도내 모든 적용 가능한 교차로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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