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저비용항공사 운항 땐 연간 515억원 부가가치
민주당 충북도당 정책콘서트…각계 전문가 의견 수렴

13일 오후 청주시도시재생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주최 정책콘서트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국토교통부의 국내 7번째 저비용항공사(LCC)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거점항공사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잇따랐다.▶12일자 2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13일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청주국제공항, 더 큰 나래를 펴자’ 주제의 정책콘서트를 열었다.

이 콘서트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성장과 국가균형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광희 충북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은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하는 LCC가 운항을 시작한다면 연간 515억원의 부가가치가 충북에서 창출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K’(여객)와 ‘가디언즈항공’(화물)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각각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면허 발급 여부는 빠르면 이달 말, 늦으면 다음 달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 센터장은 "면허 발급을 신청한 2개 항공사의 사업계획을 보면 3년간 5415억원 매출 발생과 619명 고용효과가 기대된다"며 "여행객 및 항공물류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CC 육성을 위해 무비자 입국 대상 확대, 체류형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LCC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원스톱 행정지원서비스 구축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준경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거점항공사 유치를 통한 국제노선 다변화 등을 통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맞춰 청주공항을 북한 관문 공항으로 지정·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도는 북한과의 교류가 본격화될 때에 대비, 청주공항의 북한 직항로 개설을 통일부에 건의한 상태이다.

이 과장은 "국토교통부에 5차 국토종합계획 및 3차 항공정책 기본계획 수립 때 북한 관문 공항 관련 내용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 중심에 있는 청주공항은 2009년부터 북한 관문공항으로 유력 거론된 곳이다. 평양 순안공항과 직선거리로 320㎞, 원산공항(금강산)은 272㎞, 삼지연공항(백두산) 520㎞ 떨어져 있어 지리적 이점이 컸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가대표선수촌(진천)이 인근에 있어 남·북간 인적·물적 교류와 스포츠교류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이 과장은 "흑산도·울릉도 공항 개항에 대비해 소형 항공사를 유치하고 청주공항을 이 두 곳을 오가는 전용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원태 청주대 학공학부교수는 “청주공항 활성화 위협요소는 교통·인프라·노선부족”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LCC취항과 연계 도로망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엽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정확한 항공 수요예측을 통한 정책 실효성 담보 △공항인프라 적기 확충·체계적인 공항 개발 △주변도시·관광지를 연계한 MICE 상품 등 개발 △항공산업발전을 위한 신규산업 발굴·육성 △다른 지역·국가와의 전략적 항공 네트워크 구축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강 과장은 “LCC 면허발급여부에 대한 지역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알고 있다”며 “지역의 분위기를 (국토부)심사 담당부서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변재일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충북선철도고속화 사업과 더불어 청주공항의 모기지항공사가 설립된다면 철길과 하늘길을 통해 충북경제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강호축 개발과 국토균형발전,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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