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속보=‘헤이그 특사’로 파견됐던 이상설(1870~1917)선생의 호 ‘溥齋’를 한글로 표기할 때 ‘보재’와 ‘부재’를 혼용해 혼란을 빚고 있다는 동양일보 지적과 관련,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선생의 호를 ‘보재’로 정리했다.▶7일자 1면.

문체부가 국가보훈처, 국립국어원, 한국어문회 등 관련 기관과 논의한 결과 “이름, 호와 같은 고유명사는 본인이 의도한 음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같이 결론지었다.

문체부는 신한민보 1917년 5월 24일자 이상설 선생의 부고 관련 기사를 참고 자료로 제시했다. 이 기사에서 이상설 선생의 호는 ‘보재’로 기록돼 있다. 또 1946년 10월 13일자 이상설 선생의 아들 부고 기사,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에서 1970~1978년 발간한 독립운동사 자료집 등 다수의 관련 기록들에서도 선생의 호를 ‘보재’로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선생의 호가 ‘부재’로 표기돼 있다면 수정을 추진하기로 했고, 국가보훈처는 관련 문의가 있는 경우 ‘보재’로 안내하기로 했다.

앞서 대부분의 옥편에는 溥를 넓을·펼칠 ‘부’로 읽기 때문에 선생의 호도 ‘보재’가 아닌 ‘부재’로 읽어야 맞지 않느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부재’와 ‘보재’를 혼용하는 경우도 있어 철저한 연구를 통해 적확한 표현을 찾아 통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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