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군사훈련 마친 209명 정식생도로 보라매 남매·외국 국적 포기 등 ‘눈길’

1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71기 사관생도 입학식에서 선배생도들이 신입생도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행진을 하고 있다.
71기 공군사관학교 사관생도로 입학한 외국군 수탁생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르지(몽골), 슈파폰(태국), 알리냐(여·필리핀), 비르칸(터키), 당반정(베트남) 생도.
1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 성무연병장에서 열린 71기 사관생도 입학식에서 신입생도들이 입학선서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할 미래 보라매들이 14일 입학식을 통해 사관생도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공군사관학교는 이날 성무연병방에서 71기 공군사관생도 입학식을 열었다.

외국군 수탁생도 5명을 비롯한 209명(남자 186명·여자 23명)의 생도들은 지난달 14일부터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이날 정식 생도로 탄생했다.

입학식에는 신입생 학부모와 친지 등 1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정예 사관생도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F-15K, KF-16, FA-50 등 공군 주력 전투기의 공중분열 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정예 보라매가 되기 위해 외국 국적을 포기하거나 가족의 뒤를 따라 생도의 길을 선택한 이색 생도들도 눈길을 끌었다.

이채원(여·20) 생도는 4년 전 공사 67기로 입교한 친오빠 이준호 생도를 따라 보라매의 길을 걷게 됐다.

김태훈(20)·이훈(20)·이승규(20) 생도는 대한민국 공군 장교로 임관하기 위해 미국국적을 포기하고 입학했고, 김준형(20) 생도는 캐나다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공군 장교가 되기로 결정했다.

최동우(22) 생도는 공군 2여단에서 상병으로 근무를 하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해 공사에 합격했고, 최재욱(20) 생도는 공군이 기술부사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운영하는 항공과학고 졸업생으로 관심을 모았다.

올해 태국·베트남·필리핀·터키·몽골 등 5개국에서 5명의 수탁생도가 입학했다. 공사에선 현재 29명의 수탁 생도가 교육을 받고 있다.

최현국 공군사관학교장은 “4주간 역경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선 71기 사관생도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며 “앞으로 4년간의 배움과 수련으로 더욱 성장하고 끈기를 갖춘 군인으로 새로 태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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