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 소방본부, 정월대보름 특별경계근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소방청이 정월 대보름(19일)을 앞두고 풍등 날리기와 쥐불놀이에 따른 화재 발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풍등은 고체 연료에 불을 붙여 하늘로 띄워 올리는 소형 열기구다. 보통 고체 연료가 다 타면 지상으로 떨어지지만 바람의 세기나 방향에 따라 고체 연료가 전부 연소하지 않은 채로 주택가나 산에 떨어지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풍등으로 인한 화재는 2014년 10건, 2015년 4건, 2016년 4건, 2017년 10건, 2018년 5건 등 최근 5년간 33건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도 풍등에서 비롯됐다. 당시 휘발유 46억원어치가 불에 타는 등 재산피해 규모가 117억원에 달했다.

풍등을 띄우는 곳은 바람의 영향이 적고 주변에 위험시설이 없는 지역을 선정해야 하며 예상 낙하지점에 수거 팀도 배치하라고 권고한다.

소방청은 대보름 당일 기상 여건을 살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풍등 날리기 금지 등 조처도 할 계획이다.

충북소방본부와 충남소방본부는 정월대보름을 대비해 18일부터 20일까지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충북소방본부는 도내 달집태우기 행사장 15곳에 소방인력 83명과 차량 18대를 배치해 화재 등 재난발생에 대비한다. 또 행사 전·후 현장 순찰 활동을 비롯해 화재 예방 감시체제를 마련하고, 상황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충남소방본부도 행사 전 현장 안전점검, 행사 당일 소방차와 구급차 배치, 취약시간대 소방 순찰 강화 등을 한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화재 위험이 높은 시기”라며 “화재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