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앞줄 가운데) 진천군수가 특별장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진천군장학회는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특별장학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은 어린 시절 가난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쳐 늦게나마 배움의 열정으로 성인 문자해독 교육프로그램을 최종 이수한 11명의 노인들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아 특별장학생으로 선발돼 가슴 뭉클하고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진천군장학회는 1993년 설립된 이래 26년간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등 2079명에게 18억7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평생학습을 진흥하기 위해 이번 수여식을 통해 일반인까지 그 수혜범위를 넓혔다.

장학생 대표로 소감을 발표한 양정자(75) 씨는 “주위의 편견과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백곡면에서 진천읍까지 배움을 위해 발걸음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꿋꿋이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배움에 대한 갈망, 동료와의 우정, 교사의 가르침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송기섭 이사장은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어려운 과정을 마치고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며 “진천군에서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지원 사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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