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면 주민들, 설명회 재차 저지…증평 대책위 반대시위

지난 1월 우진환경 소각장 증설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증평군대책위원회 이기엽, 연주봉, 박완수 공동위원장이 삭발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청주시 북이면과 증평군 주민들은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에 위치한 우진환경개발(주)의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하루처리용량 99.8t→480t) 소식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증평읍사무소에서 열리는 소각시설 증설 주민설명회에 앞서 우진환경 소각장 폐쇄 증평군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기엽, 연주봉, 박완수) 100여명은 읍사무소 입구에서 결사반대를 외쳤다.

대책위는 주민설명회 개최를 막을 경우 별도의 절차로 사업을 진행할 것을 우려해 설명회에 참석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환경영향평가법 제13조에 따르면, 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 못한 경우 일간신문과 지역신문에 설명회를 생략하게 된 사유 및 설명자료 열람방법 등을 각각 1회 이상 공고로 대체할 수 있다.

또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을 관할하는 시ㆍ군ㆍ구 또는 개발기본계획을 수립하려는 행정기관의 정보통신망 및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에 설명회를 생략하게 된 사유 및 소명자료 등을 게시하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기엽 공동위원장은“소각시설 4㎞내에 증평군 중심지 대부분이 포함돼 있고 초등학교, 보건복지타운,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있어 피해는 고스란히 증평군민한테 반영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증평군민들이 소각장 증설 반대시위를 벌인 것은 전년 12월과, 지난 1월에 이어 3번째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0일 우진환경이 증평읍사무소에서 진행하려던 주민설명회를 저지한데 이어, 지난달 소각장 폐쇄 증평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응에 나섰다.

대책위는 지난 1월 24일 증평군청에서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고 소각장 폐쇄에 목소리를 높였다.

범국민 궐기대회에는 홍성열 증평군수를 비롯해 경대수 국회의원과 군의원, 증평군의 각종 사회단체, 북이면 주민자치회 등 800여명이 참여해 업체를 규탄하며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북이면 주민들은 이날 개최 예정이었던 우진환경개발의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저지했다.

북이면 주민 50여명은 지난 12월에 이어 이날 북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주민설명회를 몸으로 막았다.

주민들은 "소각시설을 증설하면 환경오염 등 주민 피해가 불 보듯 뻔하다"며 "증설 계획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소각시설을 증설할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도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종수·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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