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속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유치 목소리가 거세다.

충북항공·관광산업육성 범도민추진위원회는 19일 국회와 청와대를 방문,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날 추진위는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과 대통령 지역공약을 담당하는 김우영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청주공항은 세종시의 관문공항이자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앞으로 수도권 대체공항의 기능까지 담당할 것"이라며 "충청권은 물론 국가균형 발전의 거점이 될 핵심 교통 인프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인들은 청주공항이 본래 기능과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수 있기를 염원하기에 거점항공사 면허 발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충청권 4개 시·도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 여당이 나서 대선공약대로 국가균형 발전을 추진, 청주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주공항 거점사의 면허를 반드시 발급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비서관은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저비용항공사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며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규제개혁 추진과 함께 건의내용을 해당부처에 전달해 잘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도 건의서를 전달했다.

청주시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도 이날 정부를 대상으로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면허 발급 승인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이날 월례회에서 성명을 발표, "청주공항이 충청권 주민들에게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공항임에도 국제노선이 부족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찾아 왔다"며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가 유치되면 다양한 노선이 개설돼 국민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고, 수도권의 대체 공항 기능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충청권 4개 시·도는 지역 숙원인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설립을 위해 공조를 강화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7일 대전시청에서 청주공항 거점항공사의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단과 상공회의소, 관광협의회도 지난달 면허발급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이처럼 충청권이 지속적으로 한 목소리를 내면서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설립이라는 숙원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주공항 기반의 에어로K(여객)와 가디언즈항공(화물)은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 국제항공 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면허 발급 여부는 다음 달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영수·한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