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 에티오피아 에너 지역에서 방문단과 주민들 모여 회관 준공식

'사랑의 점심 나누기'로 건립돼 오는 27일 준공식을 갖게되는 에티오피아 에너모레나 에너지역 '충청북도 홀' 전경.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24년 째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돕기를 지속해 오고 있는 충북도민들의 ‘사랑의 점심나누기’ 성금이 이번에는 ‘충북’의 이름을 갖는 마을을 조성하고 마을회관을 건립했다.

6.25한국 전쟁 때 6032명의 전투 병력을 참전시키고 122명의 전사자를 낸 에티오피아에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은 1996년부터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을 통해 모은 충북도민의 성금 10만 달러를 매년 보내 학교 교실을 건립해 왔다.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은 에티오피아 돕기 22주년을 기념하여 2017년 3월,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에서 198㎞ 떨어진 남부국가민족주(SNNPR·Southern Nations Nationalities and Peoples Region) 에너모레나 에너 와레다(Enemorena Ener Woreda)지역을 ‘충북 빌리지’로 지정하기로 협약하고, 군치레(Gonichire) 마을에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241.5㎡ (73평)규모의 마을 회관을 건립하고 ‘충청북도 홀’로 명명했다. 1개의 홀과 2개의 사무실, 샤워장, 화장실 등을 갖춘 커뮤니티 센터로 오는 27일 준공식을 기해 충북도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되었다는 내용이 담긴 알미늄 명판도 부착된다.

에너 지역 주요 도시인 군치레 마을은 정부와 사기업, NGO 등의 주도하에 훈련, 워크숍, 모임 및 포럼 등이 빈번히 개최되지만 그동안 함께 모일 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어 왔다.

‘충청북도 홀’은 인근 주요 도로와 근접해 접근성도 좋아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진행이 기대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에너모레나 에너지역은 세계적 특산물인 커피와 낙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행정구역 상 한국의 면(面)에 준하지만 68개 마을과 2개의 읍내에 인구 26만 명이 거주하고 있고 초등학교만 80여개교가 있다.

특히 이곳 주민들은 타 지역보다 상업적 능력과 성실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지원을 계기로 10~15년 후에는 자립기반이 가능한 유망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을 단장으로 한 충북방문단 15명이 신축된 ‘충청북도 홀’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충북방문단은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한국전참전용사회관을 방문, 기념탑에 헌화하고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와 오찬을 나눈 후 에티오피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또 ‘사랑의 점심 나누기’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 후원한 굴렐레 사업장과 히브렛 휘레 초등학교, 시로메다 직업훈련학교, 은또또 고등학교 ICT센터 등 도민 성금이 지원된 일부 학교 현장도 돌아볼 계획이다.

동양일보와 월드비전은 1996년부터 ’사랑의 점심 나누기‘를 통해 모금된 도민들의 소중한 성금 중 일부를 에티오피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들을 위한 학교 건립과 교육기자재 지원, 참전용사 자활 기반 지원 등에 지원했고 2017년부터는 에너모레나 에너 현지에 충북빌리지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종수 기자

●충북방문단

△조철호(단장·동양일보 회장) △이진행(사업) △송기옥 △유재록(사업) △하승연 △고행준(보은군부군수) △홍기운(충북도복지정책과장) △김창호(영동군부군수) △정미용(충주시여성청소년과장) △이재숙(청주시아동교육과장) △이기로(제천시사회복지과 팀장) △임진숙(충북어린이집연합회 회장) △신재권(월드비전 충북본부장) △안병숙(단양군주민복지과장) △한종수(동양일보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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