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럿거스대학 연구팀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지나친 흡연은 색맹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행동건강치료(Behavioral Health Care) 연구실장 스티븐 실버스타인 교수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는 134명(25~45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색맹 검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이들은 시력 또는 교정시력이 정상이었고 71명은 평생 하루 15개비 미만, 63명은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워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5m 떨어진 거리에서 양안으로 19인치 음극선관(cathode-ray tube)에 나타난 색과 콘트라스트(명암대비: contrast)를 보여준 결과 담배를 하루 20개비 이상 피우는 그룹이 적록(red-green), 청황(blue-yellow) 색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색과 색의 명암 구분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색맹 원인은 유전인 경우가 많지만,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으로 올 수도 있다.

이황화탄소, 스티렌 같은 독성 화학물질도 색맹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담배 연기 속에도 이 두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지금까지 장기간의 흡연이 노인성 황반변성, 백내장 등 안과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발표됐으나 색맹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보고서는 거의 없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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