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팔굽혀펴기를 10번 이상 할 수 있는 남성은 심장병,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고통 받을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에 따르면 팔굽혀펴기를 40번 이상 할 수 있는 중년 남성은 10번도 못하는 이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9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고통 받을 확률을 알아보는 데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것보다 팔굽혀펴기 능력에 대해 측정해보는 게 훨씬 더 낫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의 저스틴 양 박사(직업의학)는 “푸시업 능력이야말로 어떤 환경에서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쉽게 측정해볼 수 있는 돈 안 드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연구진은 2000~2010년 인디애나주의 19세 이상 소방공무원 1104명을 추적ㆍ조사했다. 2000년 당시 이들의 평균 연령은 39.6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8.7이었다.

BMI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것이다. BMI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이다. 이상적인 BMI는 18.5~25 미만이다. 25~30 미만이면 과체중, 30~35 미만이면 비만, 35 이상이면 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몸무게 99.79㎏에 키가 1m90㎝라면 BMI는 27.5다. 이는 과체중에 속한다.

이들 소방공무원은 2000년 2월~2007년 11월 팔굽혀펴기 능력과 운동내구력을 정기적으로 테스트 받았다.

연구진이 10년간 추적해본 결과 이들 가운데 37명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팔굽혀펴기를 40번 혹은 이보다 조금 못해낸 소방공무원 가운데 심혈관계 질환에 걸린 이는 1명뿐이었다.

케일스 교수는 “21~66세 남성들 사이에서 푸시업 능력과 10년 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푸시업을 11번 이상 할 수 있는 소방공무원들은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체단련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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