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비해 남성 4배정도 많이 발생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돌연사’를 맞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평소에 건강한 사람에게도 ‘엄습’ 할 수 있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릴 만큼 무서운 질환이다.

‘돌연사’의 원인은 대부분이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이다.

여성에 비해 남성이 4배정도 많이 발생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심실빈맥 등 기존의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 고혈압 환자에게서 발생 위험성이 더욱 높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2030년에는 사망자 수가 2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2016년 기준으로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심장이 예고 없이 갑자기 박동을 멈추는 ‘급성심정지’ 환자는 연간 2만5000여명이나 발생한다.

하루 평균 70명꼴로 발생해 10년 전보다 50%이상 급증했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국내 심장질환 환자 수와 진료비도 점점 증가하고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과 관리에 관심이 요구된다.

●심폐소생술 등 초기 응급처방

심정지 상태가 5분 이상 지속되면 사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등 초기 응급처방이 중요하다.

사람이 쓰러지면 먼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의 상태는 움직임과 눈 깜빡임, 대답 등으로 반응과 호흡 여부를 확인한다. 가까운 곳에 자동제세동기가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쓰러진 사람의 심장이 뛰지 않는 것을 알았다면 발견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골든타임은 4분 이내다.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면 뇌손상 없이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하려면 딱딱하고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힌다. 그리고 환자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서 환자의 기도를 개방한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람이 환자의 어깨위치의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좋다.

폐소생술은 ‘가슴 압박 30회-인공호흡 2회’를 원칙으로 한다. 가슴압박은 양손을 깍지 낀 상태로 손바닥의 아래부위만을 환자의 가슴 중앙에 댄다. 이때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슴 압박은 양팔을 쭉 편 상태에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한다. 성인은 분당 100~120회 속도로, 5~6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압박이 끝나면 머리를 젖혔던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막아서 잡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은 뒤에 가슴이 올라올 정도로 1초 동안 숨을 불어 넣는다. 숨을 불어넣은 후에는 입을 떼고 코를 잡은 손도 놓아 공기가 배출되도록 한다.

이후 30회 가슴압박, 2회 인공호흡을 반복한다. 다른 구조자가 있는 경우, 한 구조자는 가슴압박을 맡고 다른 구조자는 인공호흡을 맡아서 시행하면 된다. 심폐소생술은 119구급 대원이 현장에 올 때까지 반복해서 시행한다.

●‘자동심장충격기’ 활용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장의 기능이 정지하거나 호흡이 멈추었을 때 사용하는 응급 처치 기기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 비치돼 있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면 매 단계마다 안내음성이 나오기 때문에 지시에 따르면 된다. 보통 박스안에 간단한 사용법이 나와 있으므로 순서대로 사용법을 따르면 된다.

심장충격기를 작동하려면 우선 1번을 누른다. 패드는 환자의 상체를 노출시킨 후 우측 쇄골 아래쪽과 좌측 유두 바깥쪽 아래의 겨드랑이 중앙선에 각각 부착한다. 패드는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다.

패드 부착이 끝나면 2번 심장리듬 분석 버튼을 누른다. 이 때 환자와 접촉해서는 안 된다. 분석이 끝나면 번개 모양이 그려진 3번 버튼을 눌러 환자에게 전기충격을 가한다. 이 단계를 거쳐도 환자가 회복되지 않으면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30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하는 심폐소생술을 병행해 반복한다.

만약 심폐소생술 중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가슴압박을 정지하고 환자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 우선 호흡이 회복됐는지 확인하고 숨을 쉰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것을 막아준다. 이후에도 호흡을 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환자의 호흡이 없어지면 심정지가 재발한 것으로 그 즉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재개해야 한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공급이 중단돼 심근 세포가 죽는 질환으로 심근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관동맥 또는 관상동맥에 생긴 피떡(혈전)이 혈관을 막으면서 심근 일부분에 혈액공급이 막히고 이로 인해 심근이 기능을 잃는 것이다.

●심근경색 전조증상 예방법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으로는 콜레스테롤이 첫 번째로 꼽힌다. 이중에서도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당뇨병이다. 그리고 복부비만을 비롯한 대사증후군, 고혈압, 비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전조증상은 △쥐어짜는 듯 한 가슴 통증 △호흡곤란 △구토 △가슴에서 어깨, 목, 팔로 퍼지는 통증 △식은땀이 난다.

급성심근경색증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험요인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생활요법의 3가지를 모두 실천하라고 주문한다. 식이요법으로는 소식, 채식, 저 염식 등이 권장된다.

운동요법은 1주일에 3번 정도가 적당하며 한번 할 때 30분 정도를 해야 한다. 생활요법은 금연과 적정한 체중 유지, 스트레스 해소 등이 꼽힌다. 충청의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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