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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일자리문제가 초래하는 것들
동양칼럼/ 일자리문제가 초래하는 것들
  • 동양일보
  • 승인 2019.02.24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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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 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정 수 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정 수 현 충북인적자원개발위원회 수석연구원 / 충북대 겸임교수

 

(동양일보) 대학에서 졸업을 예정하고 있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느끼는 점은 해마다 대학생들의 생각이 많이 변화하고 있구나라는 점을 새삼 느낀다. 기성세대들은 젊은 청년들이 독립성이 부족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즉 빠른 독립보다는 현실적인 독립을 요구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국내 10대 트랜드에서 제기된 『헌신적 부모, 의존적 자녀』라는 이슈는 일자리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는 나에게 우려 될 만한 키워드 이다.

이 키워드의 정의는 독립이 필요한 연령 이후 혹은 결혼을 한 이후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요즘처럼 청년층의 취업난이 점차 가중되고, 또한 결혼 역시 만혼이 증가하면서, 부모의 품에서 생활하는 캥거루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결혼 이후에도 경제적 육아 등의 이유로 인해 부모의 집으로 돌아오는 리터루족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특히 청년 고용시장이 위축되면서 고용창출력이 약화된 경제상황을 반영하듯 부모 의존형 청년층이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비고용에 따른 청년층의 경제력 약화는 앞으로도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견해다. 15세이상 29세이하 청년 중 졸업이나 중퇴 이후 첫 취업까지 2년 이상 소요되는 청년 비중은 2011년 13.7%에서 2018년 15.7%로 확대되면서 지금 나타나고 있는 청년취업난이 앞으로도 가중될 수 있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청년취업난은 경제적 자립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미혼인구증가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또한 주거 및 보육의 부모 의존도 역시 상승하게 되고, 이러한 현상은 청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경제의 고용창출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만큼 고용창출력과 고용은 사회적인 문제로 야기 될 수 있는 부분이 다분하다.

충북은 앞서 나타난 결과와는 좀 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2018년 충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실시한 『대학 및 특성화고교생 구직성향조사』에서, 충북지역 17개 대학 졸업예정자의 응답에서 자체적인 조달을 통해 취업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응답한 1,360명의 대학 졸업예정자들 중 46.36%로 나타났으며, 취업준비비용을 부모님을 통해 조달받고 있는 친구들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7년 35.8%, 2016년 33.2%로 나타나 충북은 다행히 전국적 분포와는 다르게 부모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으며,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취업준비만으로 캥거루족 또는 리터루족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으나, 졸업예정자들의 성향이 이전과 다른 자립적인 자세로 나타난 결과는 매우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일자리와 연계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회적 이슈들은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변화함에 따라, 공동체적 인식을 중심으로 한 대가족 중심의 가족문화에서 핵가족에 따른 다양성을 중심으로 한 소수가족에 중심의 가족문화로 변화는 취미나 교양, 스포츠, 패션 등이 개성화·다양화 됨과 동시에 사회의 다양성 증대는 즉시, 소비생활에 반영되어 더욱 다양하고 개성화된 상품에 대한 수요를 유발시킨다.

현대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변화하는 것은 고용형태에 있어서도 취업보다 창업이나 자영업을 선호하게 되게 된다. 더욱이 현대사회의 4차산업혁명에 따른 변화 역시 자신의 전문영역을 자유롭게 추구하는 젊은 청년들의 취향을 반영하게 되며, 대중교육의 확산과 고학력화도 과거 단순·반복작업을 감수하던 제조업 인력들이 서비스업 등으로 이동시키게 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또한 고학력층의 다양하면서 차원 높은 정신적·문화적 욕구 등의 발전에 따라 고도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직업들이 파생되게 될 것이다.

경제적인 분야에 집중되어 바라보고 있는 일자리 문제 역시 향후, 가족형태의 변화(1인 가족화 등), 사회의 다양성 요구 등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문화는 기업의 조직문화에도 연계될 수 있다. 기존의 획일적인 조직문화 역시 다양성을 인정하고 아이디어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포브스(Forbes)에서 예상한 긱(gig)경제로 변모하게 될 수 있으며, 긱 노동자들의 증가는 일자리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적변화도 함께 초래할 것이다.

충북의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이때에, 사회적 변화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개인과 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들은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조직문화의 재설계도 장기적으로 고려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발전하는 충북, 노사가 함께 행복한 충북을 위해서 우리 모두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올바른 방향을 함께 공유할 때,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의 충북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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