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증평군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내달 1일 오전 10시 군청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이 3.1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은 2003년 개청 후 처음이다.

이날 기념식은 3.1운동 소개와 독립유공자의 독립선언서 낭독 및 기념사에 이어 만세운동 재연, 삼일절노래 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군청을 출발해 시내 일원을 돌아오는 독립만세 거리행진도 펼친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홍성열 증평군수와 증평군의원, 보훈·안보단체장 등이 충혼탑을 찾아 호국선열을 참배한 뒤 연병호 항일공원 등을 방문한다.

기념식에는 두루마기와 민복을 입은 주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외치는 등 그날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연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1919년 4월 12일 일본고등경찰이 조선총독에게 보낸 문서에는“1919년 4월 10일 충북 괴산군 광덕리(현 증평군 도안면 광덕리)에서 약 300명이 폭민운동을 개시해 총검으로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는 같은 날 조선헌병대사령관이 육군대신 하세가와 요시미치에게 보낸 보고문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증평을 빛낸 독립운동가도 여럿 있다.

중국에서 독립운동가를 후원한 연병환(1878~1926)과 광복군으로 활동한 그의 동생 연병호(1894~1963), 연병환의 딸이자 한국독립당에서 활동한 연미당(1908~1981)이 대표적이다.

또 독립선언서를 배부한 김교환(1883~1955), 괴산군 청안면 3.1만세운동 중 현장에서 순국한 연병룡(1892~1919)과 이찬의(1878~1919), 김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임창무(1893~1944)도 있다.

군은 이들의 업적과 그에 대한 고증 내용을 묶어 지난해‘우리 고장의 독립운동가’책자를 발행했다.

군은 2016년 연병호 선생 생가(도안면 석곡리) 일대 3만304㎡부지에 연병호 항일역사공원을 조성하고, 그의 성장과정과 독립운동 자료, 1920년 3월 1일 독립신문에 기고한 글을 적은 상징조형물 등을 비치했다.

오는 10월에는 연미당 선생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증평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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