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황사발원지 강수량 적어”
평년보다 따뜻…3~4월 꽃샘추위도
25일도 봄 날씨…미세먼지는 기승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5일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이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나쁠 것으로 보인다. 올 봄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3개월 기상전망에서 올해 3~5월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5.4일)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역학기반 황사예측모델(현업 기후예측시스템 황사발원 알고리즘 탑재)에서 평년수준보다 높은 황사발생을 예측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황사발원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몽골과 내몽골 고원지역에 눈이 뒤덮여 있으나 봄철이 되면 대부분 녹아 황사가 나타나기 좋은 지면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청주의 경우 평년(1981~2010년) 황사일수는 5.7일이고, 최근 10년(2009~2018년)의 경우 4.5일로 집계됐다.
3~5월 충북지역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지만 기온변화가 크겠다고 청주기상지청은 전망했다. 3~4월 일시적인 꽃샘추위가 올 수도 있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떨어질 때도 있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4.2~5.2도)보다 높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39.2~51.0㎜)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4월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맏겠다. 다만 일시적인 상층한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을 때가 있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11.1~12.1도)과 비슷하거나 높고, 강수량은 평년(44.3~74.5)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5월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월 평균기온은 평년(16.6~17.2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강수량은 평년(65.4~110.6㎜)보다 적겠다.
25일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경상 동해안은 밤부터 구름 많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당분간 아침기온은 평년보다 1~3도, 낮 기온은 3~6도 높겠으나 일교차가 10~15도가량 크겠다. 바람은 약해 체감온도는 기온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이 오르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대기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유입까지 더해져 대부분 내륙지역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아침까지 안개가 짙겠고, 낮에도 연무·박무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주의해야겠다.
이날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청주·보령 0도, 아산 영하 2도, 세종·충주·괴산·보은·공주 영하 3도, 제천 영하 5도 등 영하 5도~0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보은 12도, 청주·세종·공주 11도, 충주·제천·괴산·보령 10도, 아산 9도 8~13도가 되겠다. 이도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