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의 꿈 이룬 2회 문해교육과정 졸업식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예산도서관은 지난 22일 충남도교육감 지정 ‘2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과정 졸업식’을 개초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 3년간의 전 과정을 마친 만학도 18명은 가족 및 재학생 등 60여명이 참석, 초등학력 취득과 졸업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는 졸업생들이 직접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초등학력인정서 수여, 표창장 및 졸업장 수여, 감사의 글 낭독 등으로 진행됐으며, 졸업생들이 제작한 포토폴리오와 시화가 함께 전시됐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으로 한글을 배우지 못했던 소덕순 어르신은 졸업장을 받아 쥐고 “늦깎이 학생이 돼서 한 글자 한 글자 깨우칠 때의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다. 닫혀있던 마음도 열리고 친구들과 어우러져 지내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며 배움의 기회를 준 도서관측에 고마움을 표했다.

예산도서관은 2015년 1회 졸업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7명의 어르신이 초등학력인정을 받고 졸업했으며, 다음달 5일에는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 1단계 과정을 새롭게 시작 운영한다. 예산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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