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취재부 부장 / 홍성·예산지역 담당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한국영화탄생 100주년을 맞아 도청 수부도시인 홍성군이 단편영화라는 문화콘텐츠로 지난해 11월 한국영화인협회와 손잡고 홍성국제단편영화제의 서막을 열었다.

충청 유일의 국제단편영화제라는 명성은 얻었지만 처음 개최 과정에서 시행착오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홍성읍, 내포신도시 등 2개의 대형 극장에서 상영된 수십 편의 우수 단편영화들은 관객이 적다는 냉대아닌 냉대를 받기도 했다.

하물며 2회 개최에 대한 예산계획마저도 힘겨워하던 홍성국제단편영화제가 미얀마에서 힘찬 기지개를 켜며 새로운 동력이 되는 계기를 맞게 됐다.

지난해 12월 14일 미얀마 수도인 양곤에서 '1회 한국-미얀마 영화제'가 성황리 개막된 것이 그것이다.

이날 홍보대사로 발탁돼 미얀마를 방문한 구혜선과 함께 한국영화인협회 지상학 회장 및 영화관계자 등이 참석한 행사에서는 홍성국제단편영화제에 출품됐던 미얀마의 세 작품에 대한 시상식이 화려하게 열렸으며 또한 영화로 상영됐다.

현지 미얀마 영화애호가들로부터 홍성군에 대한 영화콘텐츠의 깊은 이미지를 심었다. 국제영화제라는 명성답게 우려감과 기대감 속에 출발한 홍성국제단편영화제의 첫 결실이다.

이번 '1회 한국-미얀마 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참여한 구혜선은 미얀마의 영화관객들에게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며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한국-미얀마 국제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영화라는 장르로 국제화에 시동을 건 국제단편영화제가 ‘모’ 아니면 ‘도’ 라는 식의 얄팍한 소지역 발상에 물든 사고에 신선한 문화적 환기를 주는 시작점이 됐다.

올해 개최될 홍성국제단편영화제에는 대상, 국제경쟁부문, 국내경쟁부문, 청소년경쟁부문에 더해서 지역 경쟁 부문이 하나 더 추가될 예정이다.

올해는 국비 확보와 함께 한국영화인협회 지원도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다음 개최지는 인도다.

국제화시대에 걸 맞는 단편영화제란 문화콘텐츠로 홍성군이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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