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민간주도 운영... 시, 조례 만들어 재정지원 확정

구룡사 뒤뜰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공주에 ‘구절초 축제’가 탄생한다.

공주시의회는 지난 26일 206회 임시회를 열고 이재룡(민주·초선) 의원이 발의한 ‘관광진흥 및 문화예술 등의 지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그동안 마을에서 자생적으로 실시해 오던 축제는 앞으로 시 예산지원을 받을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시는 올해 시범적으로 1500만원을 지원하고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구절초 축제는 공주시 신풍면에 위치한 구룡사 주지 진명 스님이 최근 10여년간 구절산 일대 2만 5000평의 임야에 지속적으로 꽃을 가꿔오면서 일궈낸 결실이다.

그동안 10년전부터 해마다 인근마을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열어 왔다.

소문을 접한 전국 관광객이 매년 2만여명 이상 찾아오고, 공주지역 홍보와 지역농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자 시에서 정책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례를 발의한 이재룡 의원은 “꽃이 만개한 9월말~10월중순까지는 가을철 많은 행락객이 축제를 즐기러 오는 시기”라며 “적절한 예산 지원을 통해 명품축제로 만들고, 경향 각지의 관광객들이 공주로 찾아와 즐기게 할것”이라고 밝혔다.

구절초는 9~11월에 줄기 끝과 가지 끝에 지름이 5~8cm에 달하는 흰색 또는 연보라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달려 핀다.

줄기의 마디가 단오에는 다섯마디 중양절에는 아홉 마디가 된다는 뜻에서 온 9와, 중양절의‘절’혹은 꺾는다는 뜻의 절(切)자를 써서 구절초라 부른다.

산과 들에 자생하며 대한민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한다. 공주 유환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