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당 27일 입시제도 관련 정책 콘서트 개최

민주당 충북도당이 27일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 'SKY캐슬을 통해 본 우리 교육의 현실'을 주제로 정책콘서트를 열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최근 드라마 ‘SKY캐슬’ 열풍으로 재조명된 입시 과열 경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입시제도 자체를 ‘슬림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7일 충북교육과학연구원에서 ‘SKY캐슬을 통해 본 우리 교육의 현실’을 주제로 정책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도 등 지자체와 교육계 관계자,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기조강연에 나선 이범 민주연구원 교육혁신본부장(교육평론가)은 우리나라 입시제도를 서구선진국과 비교하며 ‘철인 10종 경기’로 비유했다.

이 본부장은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스페인, 핀란드, 스웨덴, 캐나다의 경우 입학시험이나 내신만으로 대학에 입학한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입시와 내신, 교과 외 활동(비교과)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며 우리 입시제도와 유사한 경향을 띤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나라 대입 수시전형인 ‘학종(학생부 종합전형)’도 내신과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교과 외 활동을 모두 반영하기 때문에 학생·학부모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전형요소의 복합성이 늘어난 것을 두고 “철인 5종 경기를 하던 선수가 철인 10종 경기에 도전하게 된 셈”이라고 비유하며 꼬집었다.

이 본부장은 “머지않아 청주에도 입시 코디가 등장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교육제도 선진화를 위해 과열경쟁을 식힐 파격적인 대책들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숙애 충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의 사회로 자유토론에 나선 참석자들도 현 입시제도의 문제점을 언급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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