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송아영(왼쪽) 세종시당위원장 대행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정문 앞에서 '공주보·세종보 해체 철거 절대 반대' 릴레이 시위를 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정부의 금강수계 공주보.세종보 철거 결정에 맞서 ‘문재인 정부 4대강 보 파괴 저지 특별위원회’를 구성, 강경 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4일 공주보와 세종보 현장을 잇따라 찾는 등 날선 대립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특위 위원, 원내.정책위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공주보 관리사무소에서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세종보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조명래 환경부장관과의 면담도 예정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특위를 구성한 한국당은 오는 6월 최종 의결에서 보 해체 결정을 무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보 해체 대상 지역이 금강임을 들어 ‘충청 홀대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위 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금강보 유역 중심으로 해서 강 유역 많은 주민들이 (보 철거 결론에 대해) 거센 반발과 저항을 하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논의와 조사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4대강) 평가위의 조사 결과가 지난해 감사원 결과를 뒤집는데다가, 분석틀에서 조작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충청 홀대론’을 폈다. 정 의원은 “(충청도를) 선거 때마다 재미나 보는 지역으로 여기더니 이번에도 얼마나 우습게 보면 금강에 있는 보부터 철거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번에 공주보 등 금강수계의 보를 첫 번째 해체 대상으로 선정한 것 자체가 아주 정치적이고 정략적이며, 충청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모욕감을 느낀다”고 비난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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