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공사 차질로 새로 개교하는 청주 단채초등학교 학생들이 인근 지역학교에서 분산된 채 수업을 받게 돼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오전 청주 운동초등학교에서는 2개 초등학교의 입학식이 동시에 열렸다. 시청각실에서는 운동초등학교, 강당에서는 단재초등학교의 입학식이 진행됐다.

운동초등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에서 임시로 생활하는 단재초등학교의 입학생이 더 많아 공간이 넓은 강당을 단재초등학교 입학식장으로 양보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게 된 것은 이날 개교한 단채초등학교의 신축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재초는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곳곳에 건축 자재가 쌓여있고,

할 수 없이 학생들은 개교 첫날부터 인근 학교로 흩어져 수업을 받는 신세가 된 것이다.

1∼3학년은 운동초등학교, 4∼6학년은 상당초등학교, 유치원은 원평초와 운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으로 임시 배치됐다.

도교육청은 2017년 10월 단재초등학교 신축공사를 발주하면서 이날 개교에 맞춰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그러나 법정관리상태에서 이 공사를 수주한 주 도급업체인 S건설이 공사를 제때 진행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공동도급업체인 D건설이 전체 공사를 맡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개교일까지 공사를 마치지 못했다.

현재 단재초등학교 신축 공정은 70% 수준에 머물고 있어 다음 달까지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월은 돼야 학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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