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전·세종은 단 한 곳도 참여없이 4일부터 정상 운영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유치원 개학연기를 주도했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당초 개학 연기에 참여하기로 했던 유치원들이 정부의 강경 대응과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속속 입장을 바꾸며 참여율이 저조하자 4일 개학 연기 철회를 선언했다 .한유총이 개학 연기를 철회하고 5일부터 각 유치원에 자체 판단에 따라 개학을 결정해달라고 밝히면서 5일부터는 유치원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개학을 연기했던 충남 천안·아산지역 사립유치원 42곳은 한유총의 철회조치와 관련없이 5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개학연기 유치원이 없는 충북과 대전·세종 지역에서는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4일) 아침부터 도교육청 직원과 자자체 인원 등 2명 1개조로 편성해 개학키로 한 유치원 현장전수 조사를 실시해 78개원이 개학했음을 확인했다”며 “5일까지 나머지 47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내일(5일) 오후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상복 천안시 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은 이날 낮 12시쯤 "개학 연기 투쟁을 오늘로 마치고 천안·아산은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각 유치원 원장들이 학부모에게 내일부터 정상 운영한다는 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학을 연기한 충남 도내 43개 사립유치원이 철회 의사를 밝혀 5일부터는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충북을 비롯한 대전과 세종 지역의 사립유치원들은 정상 운영됐다.

당초 이들 지역의 경우 충남과 달리 개학 연기 의사를 밝힌 사립유치원들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조해 도내 모든 사립유치원에 대해 점검반을 운영했으나 개학 연기 등을 한 유치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5∼6일에 개학하는 유치원은 사전에 학부모들과 협의해 학사일정을 결정했고, 4일부터 개학일 전까지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유아 돌봄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유총은 '유치원 3법' 등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 전국적으로 개학 연기투쟁을 벌이고 있다. 곽근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