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43개 사립유치원이 개학 연기를 강행한 4일 오전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에서 김지철 도교육감이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이 집단 개학 연기에 나선 한국사립유치원연합회에 대한 최후통첩에 나섰다.

김 교육감은 4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형사고발하고 정원 감축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개학 연기 행동은 아이들의 학습권과 학부모들의 불안을 볼모로 한 자신들의 정치적인 행위"라며 "교육자의 본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전 현재 충남 125개 사립유치원 중 천안·아산·계룡지역 유치원 43곳에 개학 연기를 통보했고, 천안지역 6개 유치원은 개학 여부에 답하지 않았다. 충남 도내 사립유치원의 40% 가까이가 몰려 있는 천안.아산시 등은 ‘한유총 세’가 강한 곳으로 꼽힌다.

김 교육감은 "5일까지 개학을 하지 않을 경우 즉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계속 거부한다면 이들에 대해 특별감사와 정원·학급 감축, 재정지원 중단 등 행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함께 사립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교육청 직원과 지자체 직원 등 2명 1개 조로 꾸려 전 유치원이 개학하는 6일까지 125개 유치원 모두에 대해 개학 여부를 확인한다.

천안과 아산의 단설·병설 유치원 99개 교에서 2757명에 대한 긴급 돌봄이 가능하며, 이는 집단행동에 참여한 사립유치원의 원아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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