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과 충남과 대전 지역의 고교 무상급식이 4일 시행됐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84곳의 고등학교에서 4만3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점심이 제공됐다.

충북에서 고교 무상급식이 시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교 무상급식은 이시종 충북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6·13 지방선거 공약이었다.

그러나 무상급식비 부담률을 놓고 도와 교육청이 갈등을 빚으며 무산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올해 초·중·고 무상급식 예산은 고교 462억원을 비롯해 총 1597억원이다.

이 가운데 1012억원은 도교육청이, 나머지 585억원은 도와 시·군이 부담한다.

대전과 충남교육청 역시 4일부터 전면 무상급식 시행에 들어갔다.

대전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키로 함에 따라 이날 첫 무상급식이 이뤄졌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2년간 동결한 무상급식단가를 10% 이상 인상하고, 지난해까지 초·중 1, 2학년까지만 제공하던 친환경 식품비(220원)도 유치원 및 중 3, 고등학교까지 전면 확대해 학생 1인당 연간 65만원에서 84만원 가량의 급식비를 지원한다.

특히 고등학교는 지난해 학부모 부담으로 운영하던 평균 급식 단가 3620원보다 900원 많은 단가를 지원한다.

충남에서도 올해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키로 함에 따라 이날 도내 15개 시·군 고등학교에서 첫 무상급식이 이뤄졌다.

도내 118개 고등학교 학생 6만5000여명의 급식비 730억여원 가운데 인건비와 운영비는 도교육청이, 식품비는 충남도와 시·군이 각각 분담한다.

무상급식 연 지원 일수는 190일, 학생 1인당 1식 평균액은 5880원이다.

학부모들은 연간 111만여원의 급식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 2018년부터 지역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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