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와인연구소가 외국산 와인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와인 쌀쿠기, 아로니아와인, 복숭아와인, 팽화과자.
충북농기원 와인연구소가 특허기술 통상실시 계약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가 국내 와인산업발전을 위한 신품종 포도 육성과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등으로 경쟁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포도주 수입량은 2009년 2만3009t에서 2014년 3만3100t으로 43.9%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억1245만달러에서 1억8218만달러로 62.0% 증가해 아직도 외국산 와인이 식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8년부터 농가형 와이너리가 육성되기 시작한 충북 영동군에는 44곳의 와이너리에서 와인을 생산 중이다. 2017년 영동와인 생산량은 730t으로 집계됐다. 2016년 240t에 비해 3.4배 증가한 것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2월 2일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에 설립된 충북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는 양조 전용 신품종 포도 육성, 고품격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와인산업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영동군은 국내 유일의 와인산업 특구로 지정돼 있으며 대한민국 와인축제, 와인아카데미, 와인트레인 등을 운영한다.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한 와인 양조용 포도재배와 품종별·소비자 선호형 양조기술, 와인관련 가공식품 연구·개발하고 있다.

양조용 포도 레드 32종, 화이트 18종을 수집·재배하고 있으며 각 품종별 최적화된 양조 기술과 특성에 대한 연구를 한다. 와인 유용미생물을 발굴,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와인 개발을 위해 2018년 ‘대추, 아로니아를 이용한 와인 제조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포도연구소에서 육성한 ‘옥랑’, ‘청포랑’ 품종을 이용한 와인도 2015년부터 2년에 걸쳐 개발했다.

농촌융복합산업의 확산을 위해 농가 와이너리에서 체험·관광에 이용할 수 있는 와인 가공품인 ‘와인 팽이과자’와 와인 부산물을 이용한 ‘쌀쿠기’도 개발, 와이너리에서 판매하고 있어 농가 부가가치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15년 와인연구소에서 조직·창립한 ‘한국와인연구회’는 전국 단위 농가 조직으로 현재 70여명의 와인산업 종사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선진 와인 제조기술과 우수 와이너리의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회원들에게 와인제조교육, 품질분석교육 등을 실시, 고품질 와인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인문화 확산을 위해 ‘와인살롱’이라는 와인과 마리아주 소모임을 운영하며 와인에 어울리는 한식의 새로운 조리방법 개발과 영동 와인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와인산업을 이끌고 있는 충북농기원의 와인연구소는 국산 와인의 품질 향상은 물론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와인을 비롯해 와인 가공품 개발로 농업인 소득 향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