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안찬영의원 고졸자 취업 지원책 미비 지적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 지역내 공기업 고등학교 졸업생 채용률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4월 1일 현재 세종시 고등학교 졸업자 취업률은 4.7%로 조사됐다.

특히 세종시 산하 공기업에서 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해 특정 직군으로만 채용하는 차별적 근무환경을 제공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시의회 안찬영(사진) 부의장은 5일 55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관내 고등학교 졸업자들의 양질의 일자리 확대 및 취업 지원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안 의원이 공개한 세종시 지방공기업 등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현황에 따르면 91개 업체에 1435명이 근무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 고교 졸업자로 채용된 인원은 16명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6개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는 607명중 4명이 세종 고졸자였고 85개 민간위탁 수탁기관에서 근무하는 828명의 종사자 중 세종 고졸자는 12명이었다.

반면 다른 지역 고등학교 출신 근무자는 32명(거주지역 세종 19명, 타 지역 13명)으로 세종지역 고졸자보다 16명 더 많았다.

특히 안 의원은 일자리미스매칭의 가장 큰 요인으로 취업경쟁 수준이 스펙위주로 너무 상향조정돼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실제 지난해 세종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청년 취업 장애 요인으로 정규직 일자리 부족이 60.1%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학력대비 낮은 임금이 그 뒤를 이었다.

안 의원은 "대부분 기업에서 전문성이나 경력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고교 졸업생 인력 채용 찾아보기 어렵다"며 "적극적 참여 위해서는 성과형으로 가야 하고 공모직의 별도 직업분류가 아닌 급수를 더 세분화 해서 자기계발을 통해 상위직급 승진의 길을 열어주는 게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시교육청이 하고 있는 취업교육과 세종시 일자리 정책사업, 공기업 일자리 신규 채용이 엇박자가 나고 있다"며 "협의체와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류순현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고졸자에 대해 특정직업군으로 한정하지 않고 각기업에서 나름대로 전형을 통해서 직원을 뽑는다"며 "공모직의 경우 직무를 분석해서 직급을 설정할지 단순노무일지 판단하고 일반적으로 업무직으로 채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고졸자에 직급을 부여하는 것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우대나 특혜의 오해까지 있을 수 있다.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개선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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