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최악의 미세먼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하루빨리 강력한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아야한다는 지적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연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고 있지만 정부의 저감대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미세먼지농도는 날이 갈수록 사상 최악을 기록하며 국가적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7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142㎍/㎥), 광주(133㎍/㎥), 대전(117㎍/㎥), 세종(151㎍/㎥), 경기(147㎍/㎥), 강원(102㎍/㎥), 충북(130㎍/㎥), 전북(128㎍/㎥), 전남(94㎍/㎥) 등 9곳에서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75㎍/㎥를 초과하면 '매우 나쁨'으로 구분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이 출간한 '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칠레에 이어 초미세먼지 오염도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칠레로 인해 'OECD 최악의 미세먼지 오염 국가'라는 오명은 벗어지만 도시 단위로 분석했을 때는 OECD국가의 100대 도시 가운데 무려 44개의 우리나라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이렇듯 최악의 미세먼지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며 한반도 상공을 잿빛하늘로 물들이고 있지만 정부의 대책은 원론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제라도 정부는 국민이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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