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꾸준히 섭취했을 때 혈압 5mmHg 떨어져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블루베리를 매일 섭취한 사람들에게서 혈관 기능이 개선되고, 혈압이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식품영양학과 연구팀과 독일 뒤셀도르프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은 이 같은 블루베리의 효과를 국제학술지 ‘노인학 저널 시리즈 A’ 최신호에서 밝혔다.

연구진은 40명의 건강한 성인남녀에게 한 집단에는 매일 200g의 블루베리가 든 음료를, 나머지에게는 섬유질, 미네랄, 비타민이 함유된 음료를 한 달간 먹도록 했다.

한 달후 참가자들의 혈압, 소변, 혈관의 흐름매개확장(FMD) 등을 관찰했다.

FMD는 내피 기능을 재는 혈관의 혈류변화 대응 능력을 나타내는 방법으로 심혈관 건강의 지표가 된다.

그 결과 한 달간 매일 블루베리 200g이 든 음료를 섭취한 사람들은 혈압이 5mmHg 떨어졌다.

또 혈관 기능 개선 효과는 블루베리를 먹은지 불과 2시간 만에 나타났다.

연구진은 블루베리 속에 풍부한 ‘안토시아닌’ 성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토시아닌은 붉은색이나 보라색을 띠게 하는 항산화 물질로 혈관을 보호하고 염증을 개선한다.

이 때문에 매일 블루베리를 먹은 효과가 지속된다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20%가량 줄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킹소칼리지 로드리게즈-마테오 박사는 “블루베리의 섭취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의 대부분은 안토시아닌 성분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블루베리를 매일 섭취한 후 혈관 기능에 변화가 수반되었다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최대 20% 정도까지 감소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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