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델베르크 의과대학 연구팀, 새 진단법 개발

(동양일보 김홍균 기자) 혈액검사로 유방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됐다.

하이델베르크 의과대학 연구팀은 ‘하이스크린’이라는 유방암 혈액검사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구팀은 새 진단법으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62만7000명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숨졌다. 지난해 전체 암 사망자의 15%에 달한다.

연구팀은 새 진단법이 비용 부담이 덜하고 방사선 노출이 없기 때문에 기존 MRI와 유방조영술, 초음파 검사 등의 진단법을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 진단법은 유방조영술로 효과적인 검진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이들과 의학적 이유로 기존 검사법을 활용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효과적이다.

더구나 난소암을 진단하는 데도 이용될 수 있다.

몇 밀리미터의 혈액만 있으면 검사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새 진단법이 비침습적 검사이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손쉽게 받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연구팀은 지난 1년간 900여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새 진단법을 임상 실험했다.

검사 대상자 중 500여 명은 유방암 환자였고 400여 명은 건강한 여성이었다.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진단 정확도는 75%에 달했다.

존 교수는 새 혈액검사법이 특별히 50세 이하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상실험에서 50세 이하 여성들의 경우 진단의 정확도는 86%였다.

독일암연구센터 측은 이번 연구가 저명한 과학저널에서 검토될 때까지는 상용화시기에 대해 추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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